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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BL 흥행 원인 분석 |
1) 2030 여성 독자들이 대다수 겪어 봤을 대학이라는 배경에서 오는 넓은 공감 지면 : 캠퍼스 BL과 가독성이 높은 문장은 아이돌의 연성이 흥행하는 ‘포스 타입’ 이라는 플랫폼에서도 유행이 보장된 장르 중 하나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 ‘넓은 공감 지면’을 들고 싶다. 독자들은 대부분 대학 생활을 겪어 봤을 것이고, 개중 캠퍼스 커플을 해본 독자들 역시 있을 것이다. 청춘의 장이라고도 불리는 대학은 뭘 해도 풋풋한 느낌이 더해지며 젊은 등장인물들은 정말 그 나이답게 연애를 하며 어떤 독자들에게는 향수를, 어떤 독자들에게는 생생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또한 회사에서 발생하면 다소 곤란한 헤프닝 역시 대학이라는 몰입이 되는 세계관 안에서는 어느 정도 허용이 된다. 이런 원인이 제일 진입 장벽이 낮되, 몰입은 잘 되는 ‘대학’이라는 세계관이 흥행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2) 높은 몰입감에서 오는 높은 가독성 : 캠퍼스 BL의 경우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는 가독성이 높은 장르로, 막히는 부분 없이 술술 읽히되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장점이 있는 장르이다. 톤에서 재발행하고 굉장히 큰 흥행을 했던 <시맨틱 에러> 역시 로맨틱 코미디 캠퍼스 BL로 넓은 몰입 지면과 높은 가독성으로 독자층들을 다수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내용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아래 기술하는 두 작품의 경우 이를 잘 해냈다고 파악해 서평 작성하게 됐다. |
1. 줄거리 |
‘파트너’ 라는 가벼운 관계만 가져오던 헤테로 서윤건(공)과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던 신규호(수)가 만나, ‘파트너’라는 관계로 시작해 둘도 없는 연인이 되는 캠퍼스 로맨틱 코미디 |
2. 흥행 원인 분석 |
1) 생생한 캐릭터와 그것을 살리는 문체와 대사 ▶ 로맨틱 코미디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대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납득 불가능한 억지 사건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두 인물 간의 갈등 및 화합이 발생하는 것이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대사가 재밌지 않고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흥행하지 않았다. 반대로 대사가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두고두고 회자 된다. ‘킬미힐미’ 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웹소설, 전부 이야기라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해도 좋을 것 같아 드라마로 예시를 들었다. 이렇게 대사가 재미있고 억지 사건이 안 발생하기 위해서는 일단 캐릭터가 생생해야 한다. ‘파트타임 파트너’는 등장인물 전원이 굉장히 생생하다. 이런 생생한 캐릭터가 작가님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소설 속에서 다시 한번 살아난다. 문체가 딱딱하고 건조했으면 이렇게 통통 튀는 캐릭터가 전부 죽었을 텐데, 문장은 비문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며 대사와 상황으로는 재미를 더한다. 문장 자체가 드립이 난무하는 재미있는 문장들은 아니지만, 이 두 사람의 부가적인 요소가 재미를 형성하는 것이다. 거기서 독자들이 팍 꽂히는 흥미로운 대사가 나오는데, 이것이 전혀 작위적이지 않고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대표 예시: 규호 쓰레기 같아, 리뷰를 보면 다들 이 대사를 인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서사에 몰입하면 다음 권을 결제해서 이 두 사람의 연애 관계가 이어지는 만큼 끝까지 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기는데, 이 작품은 생생한 두 사람의 관계를 조망하며 독자들이 이렇게 이 두 사람을 끝까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기에 흥행했다고 생각한다. 2) 비교적 짧은 기간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파트너’라는 요소 ▶ 캠퍼스 BL과 ‘파트너’ 라는 요소는 독자층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는 요소다.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아마 독자들이 원하는 19금 장면에 굳이 큰 맥락을 덧붙이지 않아도 이 ‘파트너’ 라는 요소가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웹툰에서 단편선이 유행하고, 쇼츠가 유행하듯이, 이 ‘파트너’ 라는 단어는 단기간에 성관계를 가지고, 심지어 그것에 대단히 만족하고, 그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할 때 감정이 없는 상태여도 독자들을 납득시켜 주는 마법의 단어인 것이다. 이런 ‘파트너’ 라는 요소를 잘 사용해 감정이 없는 ‘파트타임 파트너’에서 진짜 ‘파트너’로 발전하기의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잘 담아냈기에 흥행했다고 생각한다. 3) 유려하게 묘사되는 정사 장면들: ‘마니아층이 있는 *** 키워드’ ▶ 개인적으로 BL 소설에서 정사 장면이 너무 길게 이어지면 읽는 데 힘이 들어 정사 장면을 넘기면서 읽기도 하는데 나같 은 독자들도 의외로 꽤 있는 것 같아서 추가했다. 파트타임 파트너는 정사씬이 읽는데 전혀 힘들지 않은데, 그 원인으로 2가지를 꼽고 싶다. 첫 번째로는 BL 독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두껍게 존재하는 (정말 적기에 너무나도 민망하지만) 중심 부위에 털이 없는 공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고, 두 번째로 수가 정말 이 관계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묘사해준 덕분이라고 느꼈다. 여성 심리학이라는 교양을 들었을 때, 남성은 정말 그 ‘관계’에 집중할 때 여성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에 집중한다는 통계를 접한 적 있다. BL 웹소설에서 관계를 나누고 발전시키는 것은 남성일지 언정 그것을 창작하는 것은 대부분 여성이고 소비자들도 대부분 여성이다. 가끔 BL 소설에서 억지로 관계를 맺는 것 같은 장면들이 난무할 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중 생생한 두 인물은 원해서 ‘파트타임 파트너’가 되기로 협의를 본다. 그리고 원할 때만 둘 다 만족하는 관계를 맺는다. 이런 부분들이 감정적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관계였고, 만족했다는 부분을 강조해 줘서 비교적 읽기에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독자들의 가독성을 올리고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 것도 흥행의 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
3. 아쉬운 점 및 보완점 |
없기에 생략합니다. |
4. 내가 웹소설 기획자라면? 을 기준으로 평가한 평가표 |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스토리 재미 10/10 생생한 캐릭터가 펼쳐내는 재미있는 남의 연애 이야기 흥행할 만한 내용인지: 10/10 ‘캠퍼스 BL’, ‘파트너’ 등 청춘의 장인 캠퍼스와 잘 어울리면서도 흥행하는 요소가 들어가 있음. 문체/스토리 기복 없는지: 10/10 완결 날 때까지 문체나 스토리에 기복이 없다. 문체/스토리 맞는지: 10/10 이하 동일 내용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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